處世
[스크랩] *한비야 어록*
kongbak
2007. 10. 25. 16:32
*오늘도 나는 행군한다.
지금은 몸에 익지 않은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좀 괴롭다.
무엇보다 앞서가는 사람 없이 길 없는 길을
가야 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 길 끝은 과연 정상인가, 내가 가진 식량과 장비는 충분한가,
앞으로 닥칠 크레바스와 암벽은 어떻게 넘어가나 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버겁고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내 능력에 대한 의심이
들 때마다, 기가 꺾여 자신이 없어질 때마다,
몸이 지쳐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천근만근 일 때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싶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나에게 내려진 절체절명의 명령소리가 들린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가 그랬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메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난 여기까지 정신 없이 오다 지도는 고사하고 목적지까지
잃어버린 것 같아 가끔 헷갈릴때가 있다.
누가 옆에서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이봐~ 너가 갈길은 저쪽이야!"
*사실 내가 긴급구호를 시작한다고 할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물었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80년, 사람의 인생을 하루라고
친다면 그 절반인 마흔살은 겨우 오전 12시, 정오에 해당한다.
그러니 사십대 중반인 나는 이제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와 있는 거다. 아직 오후와 저녁과 밤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뭐가 늦었다는 말인가.
뭐라도 새로 시작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다가 제풀에 지쳐 중단하지만 않으면 되는거다.
*바닷가에 사는 한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
"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몇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
" 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
이것이 내 마음이다.
그리고 전 세계 긴급구호 요원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매 달 내 통장에는 월드비전 이름으로 돈이 빠져나간다.
인출란의 통신비, 식사비 등 여러 항목 가운데 '월드비전' 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기분이 좋다. 뭔가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이 6만 원이 내가 매달 지출하는 돈 중에서 가장 멋지게
쓰는 돈, 가장 힘센 돈임에 틀림없다. 그 돈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가는 동안 커지고 또 커져 내 세 딸과(의양 딸)그 가족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거니까
지금은 몸에 익지 않은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좀 괴롭다.
무엇보다 앞서가는 사람 없이 길 없는 길을
가야 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 길 끝은 과연 정상인가, 내가 가진 식량과 장비는 충분한가,
앞으로 닥칠 크레바스와 암벽은 어떻게 넘어가나 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버겁고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내 능력에 대한 의심이
들 때마다, 기가 꺾여 자신이 없어질 때마다,
몸이 지쳐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천근만근 일 때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싶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나에게 내려진 절체절명의 명령소리가 들린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가 그랬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메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난 여기까지 정신 없이 오다 지도는 고사하고 목적지까지
잃어버린 것 같아 가끔 헷갈릴때가 있다.
누가 옆에서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이봐~ 너가 갈길은 저쪽이야!"
*사실 내가 긴급구호를 시작한다고 할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물었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80년, 사람의 인생을 하루라고
친다면 그 절반인 마흔살은 겨우 오전 12시, 정오에 해당한다.
그러니 사십대 중반인 나는 이제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와 있는 거다. 아직 오후와 저녁과 밤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뭐가 늦었다는 말인가.
뭐라도 새로 시작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다가 제풀에 지쳐 중단하지만 않으면 되는거다.
*바닷가에 사는 한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
"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몇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
" 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
이것이 내 마음이다.
그리고 전 세계 긴급구호 요원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매 달 내 통장에는 월드비전 이름으로 돈이 빠져나간다.
인출란의 통신비, 식사비 등 여러 항목 가운데 '월드비전' 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기분이 좋다. 뭔가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이 6만 원이 내가 매달 지출하는 돈 중에서 가장 멋지게
쓰는 돈, 가장 힘센 돈임에 틀림없다. 그 돈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가는 동안 커지고 또 커져 내 세 딸과(의양 딸)그 가족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거니까
출처 : *한비야 어록*
글쓴이 : 우주와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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