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世

[스크랩]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kongbak 2007. 8. 17. 10:45

  삼십육계의 제18계는 "금적금왕(擒賊擒王)" 즉, 도둑을 잡으려면 그 우두머리부터 잡으라는 뜻으로 이는 당대 시인 두보(杜甫)의 <전출색(前出塞)>에서 출전, 유래된 것이다. 군사작전에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면 철저하게 적의 주력부대를 섬멸해야 한다. 그의 우두머리를 잡음으로써 그의 전쟁수행 조직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것. 즉, 활을 당길때는 강하게 당기며, 화살을 쏠때는 긴 것을 사용하라.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말을 쏘고, 도둑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를 잡아야 하고, 뱀은 머리가 없으면 안되므로 뱀머리를 치면 이 뱀은 끝장난다는 말이다. 만약 시기를 놓쳐 적군의 주력 부대와 적의 우두머리를 놓아주면 범을 산에 놓아준 것과 같아 후환이 끊이지 않는다.

 

   당나라 안사의 난때, 안녹산은 기세가 등등하게 연전연승을 하였다. 안녹산의 아들 안경서는 용장 윤자기를 보내 10만대군을 이끌고 수양(하남성에 있는 성 이름)을 침공하도록했다. 어사중승 장순이 수양을 지키고 있었는데, 적군이 기세등등하게 밀려오는 것을 보고 성을 사수하기로 했다. 적병이 20여차례 성을 공격하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물러났다. 윤자기는 병사들이 지쳐 있는 것을 보고는 징을 울려 후퇴를 명하였다. 저녁때 적병이 막 휴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안에서 싸움을 알리는 북이 둥둥 울리며 고함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왔다. 윤자기가 다급히 성밖으로 나오는 당나라군에 맞서 싸울 것을 명하였지만 장순은 천둥소리만 요란했지 비는 오지않는 것처럼 성문을 굳게 닫아놓고는 병졸 하나 나오지 않았다. 윤자기의 부대는 밤새도록 머뭇거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전혀 휴식을 취할 수가 없었다. 병사들의 피로가 이미 극도에 달해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많은 병사들이 길바닥에서 코를 골며 잠에 빠졌다. 이때 성안에서 포성이 울리더니 갑자기 장순이 병사들을 이끌고 성문을 나와 적군이 꿈에서 헤매고 있을 때를 틈타 기습공격을 하자 순간 윤자기의 부대는 큰 혼란에 빠졌다. 장순은 약 50여명의 적장의 머리와 5천여명의 적병을 참하는 전과를 올렸다
장순은 부하들에게 적의 우두머리인 윤자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였으며 부하들은 적군의 깃발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장순은 윤자기의 얼굴을 본적이 없어서 전혀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현재 그는 싸움중의 상황이라 더욱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순간 장순은 한가지 계략을 생각해 냈다. 병사들로 하여금 적군을 향해 옥수수대로 만든 화살을 쏘도록 하였다. 적군들속에서 적지않은 사람이 화살에 맞았고, 그들은 이대로 가다간 목숨조차 부지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들이 맞은 것이 진짜 화살이 아닌 옥수수대로 만든 화살이라는 것을 알고 속으론 아주 기뻐하며, 장순이 화살이 모두 바닥난 거라고 여겼다. 그들은 먼저 윤자기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 상황을 보니 누가 윤자기인지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장순은 즉시 부하에게 윤자기를 쏘라고 명령하였고 화살은 윤자기의 왼쪽 눈에 명중했다. 이번은 진짜 화살이었다. 윤자기가 피를 흘리면서 머리를 감싸고 퇴각명령을 내렸고, 병사들은 일대 혼란에 빠지면서 대패하여 물러났다.

출처 :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글쓴이 : 봄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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