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삼십육계의 제18계는 "금적금왕(擒賊擒王)" 즉, 도둑을 잡으려면 그 우두머리부터 잡으라는 뜻으로 이는 당대 시인 두보(杜甫)의 <전출색(前出塞)>에서 출전, 유래된 것이다. 군사작전에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면 철저하게 적의 주력부대를 섬멸해야 한다. 그의 우두머리를 잡음으로써 그의 전쟁수행 조직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것. 즉, 활을 당길때는 강하게 당기며, 화살을 쏠때는 긴 것을 사용하라.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말을 쏘고, 도둑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를 잡아야 하고, 뱀은 머리가 없으면 안되므로 뱀머리를 치면 이 뱀은 끝장난다는 말이다. 만약 시기를 놓쳐 적군의 주력 부대와 적의 우두머리를 놓아주면 범을 산에 놓아준 것과 같아 후환이 끊이지 않는다.
당나라 안사의 난때, 안녹산은 기세가 등등하게 연전연승을 하였다. 안녹산의 아들 안경서는 용장 윤자기를 보내 10만대군을 이끌고 수양(하남성에 있는 성 이름)을 침공하도록했다. 어사중승 장순이 수양을 지키고 있었는데, 적군이 기세등등하게 밀려오는 것을 보고 성을 사수하기로 했다. 적병이 20여차례 성을 공격하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물러났다. 윤자기는 병사들이 지쳐 있는 것을 보고는 징을 울려 후퇴를 명하였다. 저녁때 적병이 막 휴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안에서 싸움을 알리는 북이 둥둥 울리며 고함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왔다. 윤자기가 다급히 성밖으로 나오는 당나라군에 맞서 싸울 것을 명하였지만 장순은 천둥소리만 요란했지 비는 오지않는 것처럼 성문을 굳게 닫아놓고는 병졸 하나 나오지 않았다. 윤자기의 부대는 밤새도록 머뭇거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전혀 휴식을 취할 수가 없었다. 병사들의 피로가 이미 극도에 달해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많은 병사들이 길바닥에서 코를 골며 잠에 빠졌다. 이때 성안에서 포성이 울리더니 갑자기 장순이 병사들을 이끌고 성문을 나와 적군이 꿈에서 헤매고 있을 때를 틈타 기습공격을 하자 순간 윤자기의 부대는 큰 혼란에 빠졌다. 장순은 약 50여명의 적장의 머리와 5천여명의 적병을 참하는 전과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