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17계 포전인옥(抛砖引玉)
이 계략은 미끼를 던져서 상대를 유혹하는 계략이다. 이 작전의 성공 여부는 미끼같지 않은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 쪽에서 볼 때는 미끼에 걸리지 않도록 냉정한 판단력을 지녀야겠다.
당나라 때 상건이라는 사람이 당시 유명한 조하라는 시인으로부터 자신의 부족한 시를 통해 훌륭한 시를 얻어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다.
어느해, 초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교국(絞國)(지금의 호북성 운현의 서북쪽)을 공격하려고 대군을 신속하게 이동시켰다. 초군이 성 아래 도착했을 무렵, 기세는 이미 하늘을 찌르는 듯했고 교국은 스스로 나와서 싸움을 벌였다가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성을 굳게 지키기로 하였다. 교국의 성은 지세가 험하여 공격이 쉽지않았다. 초나라군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하였다. 양군이 서로 대치하면서 약 한달간의 시간이 흘렀다.
적과 아군의 상황을 자세히 분석해본 결과 초나라 장수 굴하(屈瑕)는 교군의 성이 지략으로는 취할 수 있어도 무력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초왕에게 '미끼로 큰 고기를 낚는다'는 계략을 올렸다. 무력으로 성을 공격하는 것보다 미끼를 던져 유혹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자 초왕이 그에게 어떻게 미끼를 던져 유혹하겠다는 것인지를 물었다. 굴하의 계략은 교국의 성이 한 달여 정도 포위되어 있었으니, 성안에는 땔감이 떨어질 것이므로 그때를 기다려 아군 병사들을 나뭇꾼으로 변장시켜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돌아오면, 적군은 반드시 성을 나와 그 땔감을 약탈해 가려고 할 것인 즉, 처음 며칠은 그들이 약간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놓아뒀다가 그들이 차츰 무감각해져 많은 병사를 내 보내 땔감을 약탈해 갈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때가 되면 먼저 매복한 병사들이 퇴로를 차단하여 그들을 섬멸하고, 상승세를 몰아 성을 빼앗는 계획이었다. 초왕이 교국이 쉽게 속지않을 것이라고 걱정하자, 굴하는 "황제께서는 안심하십시오. 교국은 비록 작지만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고, 이렇게 안절부절 못한다는 것은 곧 지략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콤한 미끼가 있으니 그들이 걸려드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라고 말했다. 초왕은 그 계략데로 행하도록 명하였고 몇 명의 병사들을 나뭇꾼으로 변장시켜 산으로 가 나무를 하도록 했다.
나뭇꾼이 산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첩자로부터 보고 받은 교국의 제후는 그 나뭇꾼을 보호하는 초나라 병사가 있는지를 황급히 물었다. 첩자가 그 뒤를 따르는 병사는 없었다고 말하자 교국 제후는 곧 병사를 풀어 나뭇꾼이 땔감을 지고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기습하여 손쉽게 30여명의 나뭇꾼과 적지않은 땔감을 얻었다. 이러기를 며칠동안 반복하니 소득이 적지않았다. 교국의 병사들이 그렇게 약탈한 땔감도 갈수록 많아졌다. 초왕은 적이 이미 미끼를 문 것을 보고는 신속하게 고기를 낚아채기로 했다. 6일째 되던 날 교국병사들이 늘 이전과 같이 성을 나와 나뭇꾼들의 땔감을 약탈하려 하자 나뭇꾼들은 도망을 갔고 교국의 병사들은 그들을 추격하였다. 뒤늦게 초나라 군사들이 매복해 있는 지역까지 들어온 것을 알아챘지만 이미 사방으로 포위를 당한 뒤였고 모든 퇴로는 차단되어있었다. 교국은 많은 사상자를 냈고 초왕은 이때를 놓치지않고 성을 공격하였다. 교국 제후는 비로소 자신이 계략에 속은 줄 알았지만 너무 늦어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